'더 사실적으로'만 쓰다가 망하는 밤 — Midjourney에 스타일 레퍼런스를 붙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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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 프리랜서 나래는 클라이언트에게 IT 리뷰 유튜브 채널용 썸네일 여섯 장을 같은 톤으로 납품해야 했다. 마감은 이틀 뒤. 이미 한 장은 클라이언트가 마음에 들어했다. 그걸 기준으로 다섯 장을 더 만들면 됐다.

Midjourney에 들어가 같은 프롬프트에 “more realistic”을 추가했다. 결과물이 나왔다. 전혀 다른 조명, 전혀 다른 색온도,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다시 돌렸다. 또 달랐다. 네 번을 돌렸는데 네 개 다 달랐다. 나래는 화면을 멍하니 보다가 생각했다. “이건 내가 뭔가를 모르는 거다.”

왜 같은 프롬프트인데 다른 결과가 나오나

Midjourney는 기본적으로 생성마다 랜덤 노이즈에서 시작한다.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매번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니 결과가 달라진다. “more realistic” 한 단어로는 방향을 줄 수 없다. 그건 단어가 아니라 무드보드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시리즈 작업에서 일관성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다.

방법 1 — 시드(Seed) 고정
마음에 드는 첫 번째 결과물에서 시드 번호를 확인한다. Midjourney 웹에서 생성 결과물 아래 ’…’ 또는 정보 아이콘을 누르면 시드 번호가 나온다. 그 번호를 프롬프트 끝에 --seed 12345678 형식으로 넣으면 다음 생성도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같은 분위기 안에서 변주된다.

방법 2 — 스타일 레퍼런스 이미지
클라이언트가 마음에 들어했던 그 한 장을 URL로 붙인다. --sref [이미지 URL] 파라미터를 쓰면 해당 이미지의 스타일을 참조해서 생성한다. 색감, 질감, 분위기가 레퍼런스를 따라간다. 이게 나래가 쓴 방법이다.

Aspect ratio를 먼저 고정한 이유

나래가 먼저 한 것은 비율 고정이었다. 유튜브 썸네일은 16:9다. --ar 16:9를 프롬프트에 고정하지 않으면 Midjourney가 기본 정사각형이나 세로 비율로 생성하고, 나중에 잘라내면 구도가 망가진다.

비율을 먼저 고정하면 구도가 살아있는 채로 생성된다. 사람 얼굴이 가운데에 있어야 한다면 16:9에서 설계해야 한다. 나중에 자르는 것과 처음부터 그 비율에 맞춰 생성하는 건 결과가 다르다.

다섯 번째 컷 — 해부가 틀렸다

나래는 4번 비슷하게 맞춰 가는데, 다섯 번째에서 이상한 게 나왔다. AI 캐릭터가 노트북을 들고 있는 구도였는데, 손가락 관절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 교육용 썸네일이었다면 치명적이었겠지만, IT 리뷰 채널이라 다시 돌리는 선택을 했다.

의학 일러스트나 해부 이미지가 필요한 작업이라면 AI 생성물을 그대로 쓰기 어렵다. 신체 구조는 AI가 가장 자주 틀리는 영역 중 하나다. 교육·의료 콘텐츠에서는 전문가 리뷰 단계가 필수다.

끝맺음 — 여섯 장이 같은 행성에 섰을 때

나래는 시드 번호와 스타일 레퍼런스 URL, 비율 파라미터를 노션에 한 줄로 정리해서 클라이언트 작업 폴더에 넣었다. 다음에 같은 클라이언트의 썸네일을 만들 때도 그 줄 하나면 같은 세계에서 시작할 수 있다.

썸네일 시리즈는 한 장의 걸작이 아니라 한 세트의 일관성이다. 그 일관성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파라미터를 고정하는 습관에서 온다.

상업 이용·구독 플랜 관련 문구는 납품 전에 클라이언트에게 공식 약관 링크를 함께 전달하는 편이 나중을 편하게 한다.

편집 초안(cu). Discord/웹 UI 차이·파라미터 변경 사항은 공식 공지를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