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발표 전날 밤 11시 — Gamma로 슬라이드 초안을 두 시간에 만든 이야기
밤 11시. 내일 오전 10시에 지역 학회 발표가 있는 전공의 지수는 파워포인트 파일을 열었다. 슬라이드 수: 0.
초록은 3주 전에 냈다. 발표 준비는 “나중에 하면 되지”였다. 나중이 지금이 됐다.
Gamma를 누군가 추천했던 게 생각났다. “AI가 슬라이드 초안을 만들어준다”고 했다.
Gamma가 뭔가
Gamma는 텍스트나 개요를 입력하면 슬라이드 덱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AI 도구다. 파워포인트처럼 슬라이드를 한 장씩 만드는 게 아니라, 원하는 내용을 입력하면 전체 구조를 잡아준다.
지수가 입력한 내용은 초록 텍스트 전체였다. 연구 배경, 방법, 결과, 결론이 있었다. 총 400단어.
Gamma가 2분 만에 12장짜리 슬라이드 덱을 만들었다.
표지, 연구 배경, 목적, 방법론, 결과 표, 그래프 자리, 결론, 감사 인사까지 구조가 잡혔다. 디자인도 깔끔했다. 색상 팔레트가 맞춰져 있었고, 글자 크기도 적절했다.
지수는 생각했다. 이걸 3주 전에 알았으면.
문제가 생긴 슬라이드 하나
결과 슬라이드를 보다가 이상한 게 보였다. 연구에서 측정한 평균 혈압이 원문과 달랐다. 초록에는 132mmHg라고 썼는데, 슬라이드에는 123mmHg로 나와 있었다.
Gamma가 초록 텍스트에서 숫자를 잘못 읽었다. 숫자 위치가 비슷한 문장 두 개가 있었고, 그 중 다른 값을 가져왔다.
지수는 전체 슬라이드의 수치를 원문과 대조하면서 수정했다. 30분이 걸렸다. 그래도 백지에서 시작한 것보다 훨씬 빨랐다.
Gamma를 쓸 때 작동 방식
무엇이 잘 되는가
- 전체 슬라이드 구조 잡기: 어떤 순서로 무엇을 넣을지 고민할 때
- 디자인 빠르게 잡기: 색상, 폰트, 레이아웃 선택에 시간을 쓰고 싶지 않을 때
- 여러 버전 비교: 같은 내용을 다른 스타일로 빠르게 생성해 비교할 때
무엇이 안 되는가
- 수치·통계의 정확성 보장: 텍스트에서 숫자를 잘못 가져오거나 요약 과정에서 변형될 수 있다
- 전문 용어 판단: 의학 용어의 정확성을 Gamma가 검증하지 않는다
- 이미지 생성: 슬라이드에 그래프나 실제 데이터 시각화를 자동으로 그려주지는 않는다
실제 사용 흐름
지수가 이후 Gamma를 쓰는 방식은 이렇다.
- 발표하고 싶은 핵심 포인트를 불릿으로 먼저 정리
- 그 내용을 Gamma에 입력해 초안 생성
- 생성된 슬라이드에서 수치·통계를 원문과 전부 대조
- 필요한 그래프는 별도로 삽입
- 발표 흐름에 맞게 순서와 내용 조정
초안 생성까지 15분. 검토와 수정에 30~45분. 합치면 1시간 안에 발표 준비가 가능하다.
발표 자료의 책임은 AI가 지지 않는다
발표 당일 아침, 지수는 수치를 모두 확인한 슬라이드로 발표했다. 질문 시간에 “측정값의 기준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이 나왔다. 슬라이드에 그 기준이 적혀 있었다. 직접 작성한 문장이었다.
AI가 초안을 만들었지만, 발표자는 본인이었다. 슬라이드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Gamma가 지지 않는다. 발표자가 진다.
Gamma는 gamma.app에서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 AI 슬라이드 생성 기능은 크레딧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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